국내 최대 나눔행사인 ‘위아자 나눔장터 2020’에 야구·축구·골프·농구 등 스포츠계의 릴레이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택 “감사 나눠 기뻐”…양현종은 '아이싱 티셔츠'
양현종(KIA타이거즈), 박용택(LG트윈스), 이정후(키움히어로즈) 선수가 기증한 아이싱 티셔츠와 배트, 야구공. [사진 위스타트]
야구계에서는 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돌파한 LG트윈스 박용택 선수가 친필 사인을 한 배트(원목)와 사인볼 3개를 기증했다. 박용택은 “매년 사랑의 연탄배달을 통해 많은 분의 사랑을 갚으려고 노력했다”며 “위아자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팬들에게) 또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선수는 투구를 마치고 아이싱을 할 때 직접 착용한 붉은색 '아이싱 티셔츠'를 기증했다. 티셔츠의 뒷면에는 양현종 선수 가족 이름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양현종은 “야구장에서도 늘 가족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직접 아내와 아이들의 이름을 넣어 주문 제작한 것”이라며 “이 티셔츠가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께 전달돼 수익금이 의미 있는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는 친필 사인을 한 야구공 5개를 기증했다.
전북 현대의 이동국 선수는 친필 사인한 유니폼을 기증했다. [사진 위스타트·중앙포토]
FC서울의 기성용 선수는 등번호에 친필 사인한 유니폼을 보내왔다. [사진 위스타트·중앙포토]
축구계에서는 유니폼 기증이 이어졌다. K리그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 선수가 친필 사인한 전북현대모터스 FC 유니폼(홈 레플리카)을 기증했다. K리그 FC서울로 복귀한 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 선수 역시 등 번호에 친필 사인을 새긴 FC서울 홈구장 유니폼을 기증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전무,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기증한 신형 축구 대표팀 유니폼. [사진 위스타트·중앙포토]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친필 사인을 한 신형 대표팀 유니폼을 기증했다.
울산현대 소속인 조현우 선수, 김도훈 감독, 이청용 선수(왼쪽부터)가 각각 골키퍼 장갑과 친필사인을 한 축구화를 기증했다. [사진 울산현대]
축구화 기증도 많았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직접 착용했던 축구화에 친필 사인을 해 기증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팀 공격수 이청용 선수(울산 현대)도 경기 때 직접 착용한 축구화에 친필 사인을 해 기증했다. 염기훈(수원 삼성)·세징야(대구FC) 선수도 축구화를 내놨다.
장갑을 기증한 축구 선수도 있었다. 국가대표팀 골키퍼 구성윤 선수(대구FC)와 조현우 선수(울산 현대)는 친필 사인한 골키퍼 장갑을 전해왔다. 조현우 선수가 기증한 장갑에는 영문 이니셜(JO HW)이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K리그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는 친필 사인한 대구FC 사인볼을,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은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둔 날(9월 20일) 착용했던 트레이닝복 세트(상·하의)에 친필 사인을 해 기증했다.
골프·농구계도 동참…유소연 웨지, 허훈 농구화 기증
골프계에서는 2020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 선수가 골프채를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유소연 선수는 “직접 소중하게 사용했던 웨지(짧은 거리에서 공을 띄워 어프로칭을 하거나 벙커에서 탈출할 때 사용하는 클럽)로, 이니셜이 새겨져 있어 더 의미 있는 애장품”이라고 전했다.
유소연, 김효주, 허미정 선수(왼쪽부터)가 기증한 골프 웨지와 티셔츠. [사진 위스타트]
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허미정 선수는 티셔츠 7장(자주색·하늘색·검은색·흰색·남색·빨간색)을 기증했다. 김효주 선수도 골프용 카디건과 니트를 보내왔다.
농구계에서는 국가대표팀 가드 허훈(부산KT) 선수가 친필 사인을 한 농구화를 내놓았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도 직접 사인을 한 농구화를 기증했다.
허정원·권혜림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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