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막식에 참석한 초청인사들이 개막 선언을 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 행사가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 성황리에 열렸다. 개장식에 앞서 ‘엔젤 피스 예술단’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에서 엔젤피스 공연단이 개막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개장식은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논설주간은 “위아자 부산 행사는 11년간 해마다 열려 기부금이 2억3600만원이 모였고, 전액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데 쓰였다”며 “12번째인 올해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돼 우리 사회에 나눔과 친환경 문화가 더욱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나눔행사가 구청 단위로 확대됐으면…”
참석 내빈들 “나눔행사가 사회적경제 사업으로 활성화 기대”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 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의 40%가 복지로 쓰이고 있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복지가 충분할 수 없다”며 “위아자 나눔 행사 같은 민간 행사가 더 많이 펼쳐져 부산을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초청인사들이 축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 의장은 “아름다운 가게 운영위원이었으나 의장이 되면서 사퇴했다”면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위아자 나눔 행사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위아자나눔 행사 수익금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쓰이는 만큼 이런 행사가 더욱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교육청도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개막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거돈 부산시장,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등 초청인사들이 기증품을 팔고 있다.송봉근 기자
오전 11시 30분 개장식이 끝나자 내빈들은 기업·기관·단체들이 마련한 부스를 돌며 물품을 사고, 행사 참여자를 격려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 자원순환과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아름다운 가게가 제공한 앞치마를 두르고 물품을 직접 판매한 데 이어 바로 옆 삼성화재 부스에서 2만원에 인형과 모자를 각각 샀다. 오 시장은 이 인형 등을 또 다른 부스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어린이에게 선물했다.
김석준 교육감도 장터를 운영하던 학교 학부모총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을 격려한 데 이어 어린이 장터를 찾아 어린이용 도서를 사기도 했다. 오 시장과 박 의장, 김 교육감은 행사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사진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돌아본 내빈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위아자 나눔 장터의 사회적 의미와 부산행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위아자 행사에 참석한 오 시장은 “행사가 이렇게 크게 펼쳐질 줄 몰랐다”며 “부산시뿐만 아니라 부산의 각 구청이 참여하고, 행사가 유럽의 유명한 벼룩시장처럼 관광객이 찾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위아자가 자원순환과 관광, 여기에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하는 사회적 경제사업으로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교육청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18 부산 위아자 명사 기증품 경매. 송봉근 기자
오찬에는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이재웅 학교 학부모총연합회장, 박성환·신혜숙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