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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위아자] 부산 위아자 참석 내빈들…“위아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막식에 참석한 초청인사들이 개막 선언을 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막식에 참석한 초청인사들이 개막 선언을 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 행사가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 성황리에 열렸다. 개장식에 앞서 ‘엔젤 피스 예술단’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에서 엔젤피스 공연단이 개막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에서 엔젤피스 공연단이 개막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개장식은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논설주간은 “위아자 부산 행사는 11년간 해마다 열려 기부금이 2억3600만원이 모였고, 전액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데 쓰였다”며 “12번째인 올해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돼 우리 사회에 나눔과 친환경 문화가 더욱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나눔행사가 구청 단위로 확대됐으면…”
참석 내빈들 “나눔행사가 사회적경제 사업으로 활성화 기대”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 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의 40%가 복지로 쓰이고 있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복지가 충분할 수 없다”며 “위아자 나눔 행사 같은 민간 행사가 더 많이 펼쳐져 부산을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초청인사들이 축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8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초청인사들이 축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 의장은 “아름다운 가게 운영위원이었으나 의장이 되면서 사퇴했다”면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위아자 나눔 행사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위아자나눔 행사 수익금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쓰이는 만큼 이런 행사가 더욱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교육청도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개막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거돈 부산시장,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등 초청인사들이 기증품을 팔고 있다.송봉근 기자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개막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거돈 부산시장,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등 초청인사들이 기증품을 팔고 있다.송봉근 기자

오전 11시 30분 개장식이 끝나자 내빈들은 기업·기관·단체들이 마련한 부스를 돌며 물품을 사고, 행사 참여자를 격려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 자원순환과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아름다운 가게가 제공한 앞치마를 두르고 물품을 직접 판매한 데 이어 바로 옆 삼성화재 부스에서 2만원에 인형과 모자를 각각 샀다. 오 시장은 이 인형 등을 또 다른 부스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어린이에게 선물했다. 
 
김석준 교육감도 장터를 운영하던 학교 학부모총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을 격려한 데 이어 어린이 장터를 찾아 어린이용 도서를 사기도 했다. 오 시장과 박 의장, 김 교육감은 행사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사진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돌아본 내빈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위아자 나눔 장터의 사회적 의미와 부산행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위아자 행사에 참석한 오 시장은 “행사가 이렇게 크게 펼쳐질 줄 몰랐다”며 “부산시뿐만 아니라 부산의 각 구청이 참여하고, 행사가 유럽의 유명한 벼룩시장처럼 관광객이 찾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위아자가 자원순환과 관광, 여기에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하는 사회적 경제사업으로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교육청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18 부산 위아자 명사 기증품 경매. 송봉근 기자

2018 부산 위아자 명사 기증품 경매. 송봉근 기자

오찬에는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이재웅 학교 학부모총연합회장, 박성환·신혜숙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 등이 참석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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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2018 2018.10.21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 열기 후끈… 인기품목 한화 선수단 유니폼·배트
2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시민 3만5000여 명이 참가해 나눔과 기부의 깊은 뜻에 동참했다. 2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기관·단체장들이 개장식을 마친 뒤 진열된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인장터 140곳, 기업·단체장터 16곳 등 '기부' 동참 허태정 대전시장 기증품 꽃병·꽃수반 경쟁끝 낙찰돼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태조어보메달 25만원 최고 개장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상민·조승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신성호 유성구 부구청장, 홍종원 대전시의원을 비롯해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과 김선학 계룡건설 상무, 김영휴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병상 중앙일보·JTBC 편집인은 환영사에서 “날씨가 너무 좋다. 좋은 날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준 시민과 기관·단체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수 아름다운 가게 대전충청본부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해준 대전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1일 3만5000여 명이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사회자가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개장식 직후 명사들은 자신이 기증한 물건을 직접 경매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베트남 빈증성 방문 때 선물로 받은 꽃병과 꽃 수반의 사연을 소개한 뒤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높은 가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초 경매가 3만3000원에서 시작한 경매는 5만원과 10만원을 훌쩍 넘긴 뒤 마지막으로 21만원을 부른 최연정(여·37)씨에게 낙찰됐다. 최씨는 “나눔장터에서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쁘다”며 “판매수익금이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니 이만큼 좋은 일이 또 있겠냐”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상민 의원이 기증한 와인세트를 8만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평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팬으로 알려진 김종천 의장은 호잉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10만원아 낙찰받았다. 2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참석자들이 개장식을 마친 뒤 개인장터를 둘러보며 진열된 물건을 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장종태 서구청장도 직접 경매에 참여해 대전 연고의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사인볼을 샀다.   개장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단체·개인장터를 둘러보며 물건을 사고 장터에 참여한 학생·시민과 기념촬영도 했다.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140개의 개인장터와 기업·단체 16곳이 참여했다. 체험행사를 위한 부스 11곳도 마련됐다.   경매에서 가장 인기를 끈 물건은 11년 만에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유니폼과 배트·사인볼이었다. 2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자신의 기증품을 낙찰받은 시민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초등학교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오전 11부터 행사장에 나와 “언제 경매를 시작하느냐” “어떤 선수 물건이 나왔느냐”고 물으며 발길을 떼지 못했다. 개인장터에 물건을 진열한 뒤 곧바로 경매현장으로 달려온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날 가장 관심이 많았던 물품 중 하나로 이종서 대전대 총장이 기증한 한화 김태균·정근우·이용규 사인볼과 텀블러 세트는 시민들의 요구로 일찍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 시작과 함께 치열한 눈치전을 벌인 끝에 17만원을 부른 시민이 낙찰을 받았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가 맡겨온 태조어보메달은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25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윤 대표의 야구 배트(한화 선수단 사인)도 16만원에 팔렸다. 21일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왼쪽 둘째)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앞으로 왼쪽), 장종태 서구청장(앞줄 오른쪽)이 장터에 참여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보내온 도자기(백자)는 10만원,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만년필(워터만)은 9만원,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액자(유화)는 7만5000원에 낙찰됐다.   매년 위아자 장터에 물품을 기증했던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등산화(2점)는 각각 같은 가격인 15만원에 팔렸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의 기증품인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6만원을 부른 시민에게 돌아갔다.   박원주 특허청장이 맡긴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공(아디다스)은 5만원,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의 볼펜(워터만)은 7만원,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전지은행권(1000원 45장)은 6만원에 각각 팔렸다.  위아자 애장품 기증 행렬은 행사 당일까지 이어졌다. 우송정보대 정상직 총장은 솔브리지 레스토랑 이용권 30만원어치를 보냈다. 이장우(대전 동구) 국회의원은 고급 꿀을 기부했다.    2018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린 1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팔고난 뒤 환하게 웃으며 수익금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대전 나눔장터에서는 1197만2650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경매 493만4000원을 비롯해 기업·단체 599만8850만원, 개인장터 103만9800만원 등이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대전=김방현·신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도움 주신 분들 허태정 대전시장·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상민 국회의원·조승래 국회의원·황인호 대전 동구청장·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신성호 유성구 부구청장·이상로 대전지방경찰청장·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김선학 계룡건설 상무·김영휴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회장·이성옥 나무와 숲 대표·이한성 한화 이글스 과장·김기환 대전시 공보관·안복현 대전교육청 공보관·이선자 서구평생학습원 과장
위아자 2018 2018.10.21
2018 대구 위아자 경매 최고가 물품은?…방문객들 관심 집중
2018 대구 위아자 경매에서 사람들이 경매 물품을 구경하고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2018 대구 위아자나눔장터 경사 기증품 경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명사 기증품 경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도세트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서예 족자를 기증하는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애장품 30여 개가 등장했다. 조현우, 구자욱 등 스포츠 스타와 송민호, 지숙, 유지태 등의 연예인들이 내놓은 애장품도 경매에 올랐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이 기증한 김상수 야구선수(삼성라이온즈)의 싸인 배트가 등장하자 경매 열기가 달아올랐다. 5차례의 배팅 끝에 싸인 배트를 낙찰받은 신성오(51)씨는 "위아자 장터를 보러왔다가 경매를 한다길래 왔는데 기부도 하고 배트도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대구 위아자 경매 물품들. [중앙포토]   이날 경매에서는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의 가방이 50만원에 낙찰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 원장이 기증한 화장품과 피부과 시술권이 35만원에 낙찰돼 뒤를 이었다. 이외에 가수 송민호의 티셔츠, 배우 유지태의 선글라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박 공동대표의 가방을 낙찰받은 김건이(49·대구 수성구)씨는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 위아자 행사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전국에서 몰려든 수집가들이다. 지난해 경매에서 이승엽 선수의 야구 배트를 가져간 정호영(39·경북 구미시)씨는 올해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아프리카 모잠비크산 조각상을 포함해 12개 물품 120만원 어치를 사 갔다.    정씨는 "사업을 하는데 지난해 위아자에 참여했다가 물품을 구매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갔다"며 "기부도 되고 해서 올해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위아자 2018 2018.10.21
성황 이룬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역시 나눔의 도시 대구"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내 노력으로 번 판매 수익금 중 반은 더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꼭 기부해 얇아진 지갑의 두께만큼 내 마음의 키를 키워가겠습니다!"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 차려진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무대 위에 대구 경동초등학교 정은채·임지은·권은 학생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장돌뱅이의 약속'을 외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중고 물품도 팔고 나눔도 실천하고…"일석이조네"    어린이 장돌뱅이들의 선서를 시작으로 2018 위아자 대구 나눔장터의 막이 열렸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 41곳의 참가단체 부스가 차려지고 102곳의 개인 장터가 만들어졌다. 장터별로 집에서 쓰다 만 옷가지와 신발, 장난감, 문구 등 중고 생활용품을 보기 좋게 진열해두고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날 장터마다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의 저소득 아동 가정에 기부된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속속 몰려들었다. 대구시교육청, 달서구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도시철도공사, 롯데백화점 대구역사점, 경북대학교 등 나란히 늘어서 있는 단체 부스를 둘러보며 진열되는 중고물품을 살펴봤다.   이지은(35·여·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TV에서 광고를 보고 짬을 내 행사장을 찾았다"며 "행사 시작 전부터 부스별로 쓸 만한 의류와 잡화들이 깔려 있는 것을 보고 맘에 드는 물건을 몇 가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윤종식(56·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공원을 지나다 중고장터가 열린 것을 보고 물건들을 살펴봤는데 생각 외로 질 좋은 중고물품들이 많아 충동구매했다"고 전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단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단체부스 외에도 가족 단위로 참여한 개인장터도 방문객들을 끌어모았다. 어린이들은 자기가 쓰던 장난감이나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을 들고 나와 열띤 호객 경쟁을 벌였다. 곳곳에서 "1500원! 2000원!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외침이 들렸다. 새 것과 다름 없는 중고물품들이 가득 쌓인 개인장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41개 단체·102개 개인장터 북새통…체험 부스도 장난감을 손에 든 채 손님 잡기에 여념이 없던 이성호(12)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아봤다"며 "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고 수익금으로 기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즐거워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이색 부스도 눈에 띄었다. 대구한의대 부스에선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있는 향수 중 몇 가지 향을 맡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향수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시중가 2만2000원인 폼클렌저를 5000원에 판매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가지가지 어린이 민속 놀이'라는 제목의 체험 부스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부스에선 투호와 활 쏘기, 제기 차기 등 각종 민속 놀이가 준비됐다. 10살 아들과 행사장을 찾은 이민주(41·여)씨는 "행사장 주변에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많고 날씨도 화창해 나들이하기 제격"이라고 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대구한의대 부스에서 향수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한 어린이가 민속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백경서기자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엔 달구벌대종 앞에서 개막식이 이뤄졌다.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오상석 대구 중구의회 의장, 이준섭 대구경찰청장,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박동준 공동대표는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거둔 수익은 저소득 아동의 교육과 생활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에 쓰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름다운 세상, 살 만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결과 개인장터와 단체장터에서 모두 1150만5350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특히 ㈜가야축산·IK&U한우가 401만원을 통 크게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명사 기증품 경매를 통해선 총 306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최고가에 낙찰된 물품은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가 기증한 가방(50만원)이었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개막식이 치러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위아자 2018 2018.10.21
2018 부산 위아자 성황리 개막…어린이장터 250개 북적북적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사단법인 무궁화복지월드 봉사단 부스에서 기증품을 구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와 싸다. 아저씨 신발 사 가세요. 한 켤레 2000원. 말 잘하면 1000원으로 깎아드립니다.”   17개 기관 50개 부스·어린이장터 지난해보다 100개 늘어난 250개 “기증품 질이 높아졌다” 시민들 호응 21일 오전 10시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개최된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외침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아버지를 따라 올해 처음으로 위아자 행사에 참여한 지원호(12·두실초 5년) 군은 어른 못지않게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군은 “물품을 팔고 돈을 손에 쥘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며 “나눔 행사여서 더욱 뿌듯해 내년에도 또 참여할 것이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개장식에 앞서 ‘엔젤 피스 예술단’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엔젤 피스는 세계 최대의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로터리가 지원하는 부산 최초의 소년·소녀 예술단이다. 전통 춤·악기·합창 공연으로 세계 속 한국과 부산을 알리고, 국제로터리 회원국과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인장터 모습. 송봉근 기자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인장터 모습. 송봉근 기자   개장식은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논설주간은 “위아자 부산 행사는 11년간 해마다 열려 기부금이 2억3600만원이 모였고, 전액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데 쓰였다”며 “12번째인 올해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돼 우리 사회에 나눔과 친환경 문화가 더욱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 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의 40%가 복지로 쓰이고 있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복지가 충분치 않다”며 “민간에서 진행하는 위아자 나눔 행사가 부산을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개장식이 끝나자 극단 ‘맥’이 뮤지컬 ‘슈퍼 대디 최고봉’을 선보였다.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빠 육아 참여’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한 창작 가족 뮤지컬이다. 부산의 대표극단인 맥은 1986년부터 설화·민담·민속·무속 등을 소재로 많은 공연을 하고 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어묵을 사기 위해 삼진어묵 부스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나눔 행사에는 17개 기관에서 50개 부스를 열었다. 특히 부산시 학교 학부모총연합회가 1톤 트럭 10대 분량의 물품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7개 부스에 옷·장난감·인형·생필품 등 다양한 물품이 매대에 놓여 있었다. 장혜진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학부모 사이에서 위아자의 인지도가 높아져 물품을 기증받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사은품으로 받은 생필품을 쓰지 않고 갖고 오는 학부모가 많아져 기증품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무궁화봉사단,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부노예술봉사단이 처음으로 위아자 나눔 장터에 참여했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참가자 하성미(53)씨는 “행복학교가 행복을 연습하는 곳인데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참가했다”며 “내가 기증한 물품이 팔리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활짝 웃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인제대학교 부스에서 인제대면을 구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13종의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아름다운 가게 부산본부는 나만의 간판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미니 블록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로 나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여성과 나눔’은 천연염색, 천연보습크림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부산 경상대는 페이스 페인팅, 동주대는 패션 팔찌를 만들어 판매했다. 부산백병원 의료진은 무료로 간단한 건강 검진을 했다. 삼진어묵은 핫바를 50% 할인된 1000원에 판매해 핫바를 사기 위한 줄이 행사가 끝날때까지 길게 늘어섰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시민들이 부산백병원 부스에서 무료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는 부모 손을 잡고 어린이 장터에 직접 물건을 팔러 나온 아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해 어린이 장터는 150여개가 차려졌지만, 올해는 250개로 100여개 정도 늘었다. 부산진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황지호(10)군은 “친구들에게 기증받은 장난감과 제가 평소에 쓰지 않던 학용품, 인형, 책 등을 들고 나왔다”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나눔 행사는 자주 참여했지만, 외부에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며 웃었다.   부산=이은지·위성욱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위아자 2018 2018.10.19
장하성 ‘이니 시계’ 홍영표 ‘노무현 지갑’ 손학규 ‘청자’
장하성(左), 정경두(右)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 정·관·재계 명사들의 애장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중국 문인 왕탁(王鐸·1592~1652)의 시 ‘향산사’가 적힌 족자를 보내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아 소중하게 간직해온 장지갑을 “좋은 행사에 써달라”며 기증했다. 홍 원내대표가 18대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당시 노 대통령을 찾아갔을 때 선물로 받은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남 강진의 청자 다기를 내놨다. 강진은 손 대표가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복귀하기까지 2년여 간 지냈던 곳이다.   정·관·재계 명사 애장품 기증 행렬 김명수 ‘향산사 족자’ 정경두 ‘그림’ 카카오 여민수 대표 ‘소이프 가방’ 백승주·최종구 등도 소장품 내놔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광주광역시에서 제1 전투비행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지역민에게 선물받은 박행보(83) 화백의 그림 두 점을 보냈다. 산수화가 그려진 합죽선과 새·나무·물고기를 주제로 한 수묵화다. 정 장관은 “광주 지역민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어서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런 마음이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찻잔 세트와 와인을 기증했다. 찻잔 세트는 UN에 방문했을 때 베트남 보건부 장관에게서, 와인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박 장관은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위아자처럼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눔의 장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아자 정·관·재계 관련기사 정해인 '밥누나 LP' 트와이스 '인형' 워너원 '셔츠' GS칼텍스, 소외계층에 희망 에너지 전달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방부 차관 재직 당시 인도를 방문했을 때 벵갈루루 정부 장관에게 받은 인도 귀족 전통 모자를 기증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에미데 콤팩트 멀티쿠커를,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친필 서명이 들어간 진다리 붓 3종 세트를 보내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은행권과 기념주화를 기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멕시코 출장에서 구매한 데킬라를 보내며 “병 모양이 특이하고 예뻐 그간 개봉하지 않고 아껴뒀던 물건인데 위아자처럼 좋은 취지의 행사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소이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가방을 내놨다.   부산 위아자 장터에는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분청사기 접시세트를 보내왔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물한 다기세트를 내놨다. 다기 밑면에는 청와대 문양이 그려져 있다. 김현겸 팬스트그룹 회장은 일본 가나자와 특산품인 ‘금박 병풍시계’를, 김홍희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부산불교회관 여여선원 선원장인 정여 스님이 쓴 ‘관정(觀靜·고요함을 지켜보다)’을 기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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