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나눔위크

성황 이룬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역시 나눔의 도시 대구"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내 노력으로 번 판매 수익금 중 반은 더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꼭 기부해 얇아진 지갑의 두께만큼 내 마음의 키를 키워가겠습니다!"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 차려진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무대 위에 대구 경동초등학교 정은채·임지은·권은 학생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장돌뱅이의 약속'을 외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중고 물품도 팔고 나눔도 실천하고…"일석이조네"   
어린이 장돌뱅이들의 선서를 시작으로 2018 위아자 대구 나눔장터의 막이 열렸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 41곳의 참가단체 부스가 차려지고 102곳의 개인 장터가 만들어졌다. 장터별로 집에서 쓰다 만 옷가지와 신발, 장난감, 문구 등 중고 생활용품을 보기 좋게 진열해두고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날 장터마다 벌어들인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의 저소득 아동 가정에 기부된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개인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속속 몰려들었다. 대구시교육청, 달서구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도시철도공사, 롯데백화점 대구역사점, 경북대학교 등 나란히 늘어서 있는 단체 부스를 둘러보며 진열되는 중고물품을 살펴봤다.
 
이지은(35·여·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TV에서 광고를 보고 짬을 내 행사장을 찾았다"며 "행사 시작 전부터 부스별로 쓸 만한 의류와 잡화들이 깔려 있는 것을 보고 맘에 드는 물건을 몇 가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윤종식(56·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공원을 지나다 중고장터가 열린 것을 보고 물건들을 살펴봤는데 생각 외로 질 좋은 중고물품들이 많아 충동구매했다"고 전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단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방문객들이 단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단체부스 외에도 가족 단위로 참여한 개인장터도 방문객들을 끌어모았다. 어린이들은 자기가 쓰던 장난감이나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을 들고 나와 열띤 호객 경쟁을 벌였다. 곳곳에서 "1500원! 2000원!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외침이 들렸다. 새 것과 다름 없는 중고물품들이 가득 쌓인 개인장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41개 단체·102개 개인장터 북새통…체험 부스도
장난감을 손에 든 채 손님 잡기에 여념이 없던 이성호(12)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아봤다"며 "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고 수익금으로 기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즐거워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이색 부스도 눈에 띄었다. 대구한의대 부스에선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부스에 있는 향수 중 몇 가지 향을 맡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향수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시중가 2만2000원인 폼클렌저를 5000원에 판매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가지가지 어린이 민속 놀이'라는 제목의 체험 부스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부스에선 투호와 활 쏘기, 제기 차기 등 각종 민속 놀이가 준비됐다. 10살 아들과 행사장을 찾은 이민주(41·여)씨는 "행사장 주변에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많고 날씨도 화창해 나들이하기 제격"이라고 했다.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대구한의대 부스에서 향수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대구한의대 부스에서 향수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한 어린이가 민속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백경서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한 어린이가 민속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백경서기자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엔 달구벌대종 앞에서 개막식이 이뤄졌다.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오상석 대구 중구의회 의장, 이준섭 대구경찰청장,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박동준 공동대표는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거둔 수익은 저소득 아동의 교육과 생활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에 쓰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름다운 세상, 살 만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결과 개인장터와 단체장터에서 모두 1150만5350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특히 ㈜가야축산·IK&U한우가 401만원을 통 크게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명사 기증품 경매를 통해선 총 306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최고가에 낙찰된 물품은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가 기증한 가방(50만원)이었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개막식이 치러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8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개막식이 치러지고 있다. 대구=김정석기자

더 많은 뉴스

위아자 2018 2018.10.21
2018 부산 위아자 성황리 개막…어린이장터 250개 북적북적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사단법인 무궁화복지월드 봉사단 부스에서 기증품을 구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와 싸다. 아저씨 신발 사 가세요. 한 켤레 2000원. 말 잘하면 1000원으로 깎아드립니다.”   17개 기관 50개 부스·어린이장터 지난해보다 100개 늘어난 250개 “기증품 질이 높아졌다” 시민들 호응 21일 오전 10시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개최된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외침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아버지를 따라 올해 처음으로 위아자 행사에 참여한 지원호(12·두실초 5년) 군은 어른 못지않게 물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군은 “물품을 팔고 돈을 손에 쥘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며 “나눔 행사여서 더욱 뿌듯해 내년에도 또 참여할 것이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2018년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개장식에 앞서 ‘엔젤 피스 예술단’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엔젤 피스는 세계 최대의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로터리가 지원하는 부산 최초의 소년·소녀 예술단이다. 전통 춤·악기·합창 공연으로 세계 속 한국과 부산을 알리고, 국제로터리 회원국과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인장터 모습. 송봉근 기자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개인장터 모습. 송봉근 기자   개장식은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주간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논설주간은 “위아자 부산 행사는 11년간 해마다 열려 기부금이 2억3600만원이 모였고, 전액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데 쓰였다”며 “12번째인 올해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돼 우리 사회에 나눔과 친환경 문화가 더욱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 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의 40%가 복지로 쓰이고 있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복지가 충분치 않다”며 “민간에서 진행하는 위아자 나눔 행사가 부산을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개장식이 끝나자 극단 ‘맥’이 뮤지컬 ‘슈퍼 대디 최고봉’을 선보였다.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빠 육아 참여’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한 창작 가족 뮤지컬이다. 부산의 대표극단인 맥은 1986년부터 설화·민담·민속·무속 등을 소재로 많은 공연을 하고 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어묵을 사기 위해 삼진어묵 부스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나눔 행사에는 17개 기관에서 50개 부스를 열었다. 특히 부산시 학교 학부모총연합회가 1톤 트럭 10대 분량의 물품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7개 부스에 옷·장난감·인형·생필품 등 다양한 물품이 매대에 놓여 있었다. 장혜진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학부모 사이에서 위아자의 인지도가 높아져 물품을 기증받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사은품으로 받은 생필품을 쓰지 않고 갖고 오는 학부모가 많아져 기증품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무궁화봉사단,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부노예술봉사단이 처음으로 위아자 나눔 장터에 참여했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참가자 하성미(53)씨는 “행복학교가 행복을 연습하는 곳인데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참가했다”며 “내가 기증한 물품이 팔리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활짝 웃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인제대학교 부스에서 인제대면을 구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13종의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아름다운 가게 부산본부는 나만의 간판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미니 블록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로 나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여성과 나눔’은 천연염색, 천연보습크림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부산 경상대는 페이스 페인팅, 동주대는 패션 팔찌를 만들어 판매했다. 부산백병원 의료진은 무료로 간단한 건강 검진을 했다. 삼진어묵은 핫바를 50% 할인된 1000원에 판매해 핫바를 사기 위한 줄이 행사가 끝날때까지 길게 늘어섰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렸다.시민들이 부산백병원 부스에서 무료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는 부모 손을 잡고 어린이 장터에 직접 물건을 팔러 나온 아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해 어린이 장터는 150여개가 차려졌지만, 올해는 250개로 100여개 정도 늘었다. 부산진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황지호(10)군은 “친구들에게 기증받은 장난감과 제가 평소에 쓰지 않던 학용품, 인형, 책 등을 들고 나왔다”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나눔 행사는 자주 참여했지만, 외부에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며 웃었다.   부산=이은지·위성욱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위아자 2018 2018.10.19
장하성 ‘이니 시계’ 홍영표 ‘노무현 지갑’ 손학규 ‘청자’
장하성(左), 정경두(右)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 정·관·재계 명사들의 애장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중국 문인 왕탁(王鐸·1592~1652)의 시 ‘향산사’가 적힌 족자를 보내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아 소중하게 간직해온 장지갑을 “좋은 행사에 써달라”며 기증했다. 홍 원내대표가 18대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당시 노 대통령을 찾아갔을 때 선물로 받은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남 강진의 청자 다기를 내놨다. 강진은 손 대표가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복귀하기까지 2년여 간 지냈던 곳이다.   정·관·재계 명사 애장품 기증 행렬 김명수 ‘향산사 족자’ 정경두 ‘그림’ 카카오 여민수 대표 ‘소이프 가방’ 백승주·최종구 등도 소장품 내놔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광주광역시에서 제1 전투비행단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지역민에게 선물받은 박행보(83) 화백의 그림 두 점을 보냈다. 산수화가 그려진 합죽선과 새·나무·물고기를 주제로 한 수묵화다. 정 장관은 “광주 지역민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어서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런 마음이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찻잔 세트와 와인을 기증했다. 찻잔 세트는 UN에 방문했을 때 베트남 보건부 장관에게서, 와인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박 장관은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위아자처럼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눔의 장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아자 정·관·재계 관련기사 정해인 '밥누나 LP' 트와이스 '인형' 워너원 '셔츠' GS칼텍스, 소외계층에 희망 에너지 전달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방부 차관 재직 당시 인도를 방문했을 때 벵갈루루 정부 장관에게 받은 인도 귀족 전통 모자를 기증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에미데 콤팩트 멀티쿠커를,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친필 서명이 들어간 진다리 붓 3종 세트를 보내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은행권과 기념주화를 기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멕시코 출장에서 구매한 데킬라를 보내며 “병 모양이 특이하고 예뻐 그간 개봉하지 않고 아껴뒀던 물건인데 위아자처럼 좋은 취지의 행사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소이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가방을 내놨다.   부산 위아자 장터에는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분청사기 접시세트를 보내왔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물한 다기세트를 내놨다. 다기 밑면에는 청와대 문양이 그려져 있다. 김현겸 팬스트그룹 회장은 일본 가나자와 특산품인 ‘금박 병풍시계’를, 김홍희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부산불교회관 여여선원 선원장인 정여 스님이 쓴 ‘관정(觀靜·고요함을 지켜보다)’을 기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위아자 2018 2018.10.17
송철호·이진복 ‘다기’ 김경수 ‘유니폼’ … 부산 위아자 후끈
21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릴 2018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행사를 앞두고 명사들의 소장품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현재 부산·울산·경남 인사 60여명이 물품을 맡겨왔다. 이 기증품은 행사 당일 경매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저소득층 아동 돕기에 사용된다.   위아자 D-5! 부산 송상현광장서 김석준 ‘액자’ 변광용 ‘여차 돌미역’ 박운대 ‘보이차’ 전호환 ‘친필휘호’ 대학총장·기업인 등 명사들 동참 판매 수익은 저소득층 아동 도와 부산·울산·경남 위아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다기 세트를 내놓았다. 송 시장은 “선물 받아 보관해왔으나 보관만 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에 기증한다”고 말했다. 경남 FC 구단주인 김경수 도지사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경남 FC 유니폼에 사인해 보내왔다.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해 2위까지 오른 경남 FC의 좋은 기운이 위아자에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에서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스님에게서 선물 받아 삶의 지침서처럼 여긴 ‘열고파금(裂古破今)’이란 글귀 액자를 내놨다. ‘옛것을 찢어버리고 지금 것도 깨부수면 천연 그대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 국회의원은 ‘만양도자(萬揚陶瓷)’의 아름다운 다기 세트를 맡겨왔다.   박운대 부산경찰청장은 책과 차를 벗 삼자는 뜻에서 독서대와 보이차를, 서예에 조예가 깊은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줄탁동시(啐啄同時)’ 친필 휘호 액자를 맡겼다. 줄탁동시는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해 일이 잘 이뤄지는 것을 비유한 글이다. 공순진 동의대 총장은 올디엔과 공동개발해 판매 중인 올디엔 남녀 화장품 세트를 기증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과욕을 경계한다는 계영배(戒盈杯),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교수 재직 때 딸에게서 받은 몽블랑 볼펜 1점과 석고 방향제 4개,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가구 등을 디자인한 목공예가 박태홍의 목공예 작품을 기탁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 특산물 ‘여차 돌미역’ 두 박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일본에까지 명성이 있는 하동 길성도예의 고려다완과 녹차를 보내왔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은 2014년 개최된 해양 실크로드 대장정 때의 대장 유니폼, 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은 전남 강진의 청자 명인 1호 김경진 장인이 재현한 청자상감 운학문 다기 세트, 최흥섭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은 철도 모형 전통주(S-train+담양 추성주), 근로복지공단 심경우 이사장은 태국 전통자기 ‘벤자롱’, 이창주 통영 해양경찰서장은 변청수 작가의 사진 작품을 각각 맡겨왔다.   또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사용하던 만년필(WATERMAN), 함정오 부산 벡스코 대표는 철관음 차 등 중국산 데일리 티백 세트, 정형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 본부장은 재물·행운을 부른다는 말 편자 액자, 조기호 경남 FC 대표는 프로축구 최고의 골게터 말컹의 사인이 든 축구공을 맡겨왔다.   기업인의 동참도 잇따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2016년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받은 대원 김동흥의 생활도자기, 평소 차를 즐기는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유명 도예가의 5인 다기 세트,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은 NC다이노스 박민우 선수의 야구 배트,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는 오묘한 백옥 빛깔의 송강 유현종의 5인 다기 세트, 허동윤 상지 건축사무소 회장은 2005년 베트남 호찌민의 젊은 건축가에게서 받은 달마상 나뭇조각과 코끼리 상을 보내왔다. 하명곤 농협 경남본부장은 심헌 성정주 작가의 작품(시인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을 기탁했다.   이밖에 LG전자의 LG 코드 제로 청소기 4대와 LG엑스붐고 블루투스 스피커 4대. 부산도시가스(대표 김영광)의 중고 노트북 3개는 행사 당일 정가로 판매된다. 기증품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위아자 2018 2018.10.17
전통춤·뮤지컬·관현악 공연 …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
21일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개최되는 2018 위아자 나눔 장터 부산행사에서는 기관·단체·기업과 어린이의 재활용품 판매, 명사 기증품 경매 외에 가족끼리 즐길만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핼러윈 물품, 바람개비 만들기 간단 건강 검진 등 체험행사도 오전 11시 시작될 개장식에 앞서 ‘엔젤 피스 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엔젤 피스는 세계 최대의 민간봉사단체인 국제로터리가 지원하는 부산 최초의 소년 소녀 예술단이다. 전통 춤과 악기·합창 공연으로 세계 속 한국과 부산을 알리고, 국제로터리 회원국과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개장식이 끝나면 극단 ‘맥’이 뮤지컬 ‘슈퍼 대디 최고봉’을 선보인다.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빠 육아 참여’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한 창작 가족 뮤지컬이다. 부산의 대표극단인 맥은 1986년부터 설화·민담·민속·무속 등을 소재로 많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후 1시 명사 기증품 경매 전에는 발달장애인에게 자존감과 자립심을 심어주기 위해 구성된 공연단 ‘더 날개’가 관현악 연주를 선보인다.   이날 13종의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는 나만의 간판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핼러윈 물품 만들기, 미니 블록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호텔 체인인 ‘PIC 코리아’의 나눔 씨앗 리더십 캠프에 참여하는 부산지역 아동센터 5곳의 교사와 아동들은 시민들이 스스로 나눌 수 있는 나눔 목록을 적는 ‘나눔 트리 만들기’를 한다. ‘여성과 나눔’은 시민과 함께 콘브리오·우쿨렐레 연주를 하고 천연염색, 천연보습크림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든다. 부산 경상대는 페이스 페인팅, 동주대는 패션 팔찌를 만든다. 부산백병원 의료진은 무료로 간단한 건강 검진을 해준다.   지난해 부산행사의 수익금 3000만원은 부산시교육청 950만원, 부산시 500만원, 아름다운가게 900만원, 위스타트운동본부 650만원씩 배분돼 부산지역 저소득 학생들의 교육·교복비, 체험 활동·인성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사용됐다.   황선윤 기자
위아자 2018 2018.10.17
“한우 먹고 힘내이소~” 대구 위아자서 전하는 맛있는 나눔
㈜가야축산·IK&U한우 직원들이 대구 위아자 참여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정석 기자] 지난 15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한우외식전문업체 ㈜가야축산·IK&U한우(이하 가야축산) 본사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부터 옷가지와 신발, 장난감, 전자제품이 무려 240여점이나 쌓여있었다. 마트에서나 볼 법한 물건들이 한우 전문점을 가득 메운 이유는 무엇일까.   3년째 동참 ‘가야축산·IK&U한우’ 장터서 직원 기증품, 한우고기 판매 푸른색 단체복을 입은 가야축산 직원들은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중고물품들”이라고 소개했다. 행사 참가를 위해 전 직원이 보름 전부터 하나 둘씩 모았다고 한다. 김창일(43) 가야축산 대표 역시 K2 패딩 점퍼를 명사 기증품으로 내놨다. 가야축산은 2016년부터 3년째 중앙일보·JTBC 주최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도 저소득 아동을 도우려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   가야축산 직원 30여 명은 위아자 나눔장터 당일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고 중고물품을 판매한다. 동시에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를 원가(600g·1만5000원선)로 판매할 예정이다. 위아자 나눔장터를 위한 구호인 ‘아자! 아자! 위아자!’도 따로 마련해 연습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종관 IK&U한우 대곡점 사장은 “작다면 작은 기부일 수 있지만 이런 행사가 널리 알려지면 지역 전체가 나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야축산은 지역을 위한 나눔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 덕분인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해도 2개 매장을 새로 오픈해 대구에서 모두 6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일 가야축산 대표는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지만 기업 역시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 한 부분으로서 약자를 위해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경험이 직원들에게 ‘나눔으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GS칼텍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에너지다! GS칼텍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