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위아자]“펼치자마자 완판“…집에서 갖고 나온 중고물품 내놓은 어린이·시민장터 문전성시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열렸다. 어린이·청소년 장터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정석기자
예년보다 2배 이상 커진 시민장터 규모
일반시민 장터 오전부터 접수 장사진도
돗자리 편 어린이 장터 ‘장돌뱅이’체험
시민들 “좋은 물건 충동 구매”함박웃음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한 어린이 장터 참여자가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아들이 쓰던 장난감을 수백 개 들고나온 박동원(44·부산 해운대구)씨는 “안 쓰는 물건을 저렴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나왔다. 2만원을 주고 산 장난감을 2000~3000원에 판매하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며 즐거워했다. 박씨의 아들 시후(9)군에게 “아끼던 장난감을 파는 게 아깝지 않으냐”고 묻자 “만날 때가 있으면 잊을 때도 있는 법”이라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판매물품 가격표를 보여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물품 수가 적은 어린이·청소년 장터와 달리 일반시민장터는 물품을 고르고 찾느라 마치 ‘숨은 보물찾기’ 같은 경쟁이 벌어졌다. 곳곳에서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가격을 흥정하느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여성복을 장터에 올린 이영순(56·여·부산 부산진구)씨는 “내가 팔면서도 싸다 생각한다. 싸게 파니 사가는 사람이 많아 대박”이라며 웃음 지었다.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한 어린이 참여자가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경남 창원에서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초희(33·여)씨는 “친구를 만나러 행사장 인근을 찾았다가 위아자 나눔장터를 둘러보게 됐는데 맘에 슬리퍼와 문구류 등이 싸고 좋아 충동구매했다”며 활짝 웃었다.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열렸다. 일반시민 장터가 물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정석기자
부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