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위아자]“기부하러 대구에서 왔심더”…이색 기업·기관·단체 판매·봉사 열기 ‘후끈’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는 재활용품을 사려는 인파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송봉근 기자
가야축산, 새벽길 마다 않고 부산 찾아와
불고기감 등 고기와 덮밥 판매…인기 ‘짱’
보일러 수리·머리 커트 봉사 등 첫 참여
학부모 단체 무려 10개 부스 설치·운영
가야축산은 육가공 공장과 6개 직영 식당을 대구에서 운영하는 업체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위아자 나눔장터가 서울과 부산에서만 열리게 되자 부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같이 찾아왔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삼성화재 직원들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이 회사는 위아자 행사뿐 아니라 평소에도 식당이 있는 지역 주민센터와 대구 남부교육지원청에 매년 수천만원어치 한우고기 등을 기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대구 행사가 사라져 아쉬운 마음에 부산 행사에서라도 기부 봉사를 하려고 이곳에 왔다”며 “행사 장소는 부산에서 하지만 참가 업체 중에 기부액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려 대구에서 온 가야축산 직원들이 한우를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신화남 미용봉사단도 그중 한 곳이다. 올해 처음 참여한 이 단체의 부스에는 12명의 미용사가 모여들었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자 이들에게 커트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머리를 깎은 시민들은 1000~3000원씩의 기부금을 기부함에 넣었다.
국내 1호 산업현장 교수인 신화남 단장은 “86년부터 개인적으로 봉사하다 2015년 9월 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올해 위아자 행사는 처음인데 직접 참여해 보니 많은 분이 호응해 줘서 회원들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려 신화남 미용봉사단원들이 노인들에게 커트 봉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진관 명장이 이끄는 보냉가설 봉사단 회원이 20일 부산진구청이 선정한 한 가구에서 보일러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보냉가설봉사단]](https://weaja.joins.com/data/photo/originals/2020/11/10/4f5046d0-1cba-4be6-9a14-827810124569.jpg)
박진관 명장이 이끄는 보냉가설 봉사단 회원이 20일 부산진구청이 선정한 한 가구에서 보일러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보냉가설봉사단]
박 명장은 “평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가정에 보일러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오늘 위아자 행사에도 참여해 또 다른 형태의 봉사활동을 하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우리 봉사단도 위아자 행사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참가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렸다. BNK부산은행 직원들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재활용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 부산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송봉근 기자
이들 기업·기관·단체에서 행사 시작되기 전부터 물건을 정리하고 판매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무려 10개의 부스를 설치한 학교학부모총연합회 부스에는 빽빽하게 진열한 물품들로 부스가 비좁을 정도였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인제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