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장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등 사회 지도층 인사 및 유명연예인이 기증한 물품의 경매도 열렸다. 전국 장터를 통해 모인 1억2934만원의 기부금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사진은 명사 기증품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한반도 평화미사 때 착용한 넥타이(340만원). [김경록 기자]
21일 ‘2018 위아자 나눔장터’ 명사 기증품 경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기증품에 이목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의 ‘한반도 특별 미사’ 때 맸던 ‘이니 블루 넥타이’를, 김정숙 여사는 선물받은 흰색 묵주를 내놨다. 이중 김 여사의 묵주가 44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넥타이는 340만원에 낙찰됐다.
새 주인 만난 명사·연예인 기증품
60대 가톨릭 신자 “소중히 간직”
이승기 다운재킷은 150만원
손흥민 축구화 42만원에 팔려
대통령 부부의 기증품은 위아자 행사장에 도착하는 과정 자체가 극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당일인 21일 유럽 순방에서 귀국했다. 기증품은 오후 2시께 대통령 전용기가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위아자 나눔장터로 긴급 공수됐다. 경매에서 넥타이와 묵주를 모두 낙찰받은 60대 남성은 “나는 가톨릭 신자”라면서 “교황의 기도가 담긴 특별한 넥타이와 묵주를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묵주는 최고가인 440만원에 낙찰됐다. [김경록 기자]
명사 기증품 경매는 위아자 나눔장터의 꽃이다. 서울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의 기증품을 포함해 42점이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에 처음 등장한 박원순 시장의 합죽선부터 참여 열기가 달아올랐다. 3만원으로 시작해 10배인 30만원에 낙찰됐다. 구매한 박의수(51·수원시 장안구)씨는 “기부에 동참해 기쁘다”고 말했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사인 축구화가 등장하자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42만원에 축구화를 낙찰 받은 이동규(48·서울 압구정동)씨는 “손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낙찰 받은) 축구화는 직접 신을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박원순 시장 부채(30만원). [김경록 기자]
가수 이승기의 회색 다운재킷은 김미옥(50·서울 노원구)씨가 150만원에 낙찰 받았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오우도(五牛圖)와 경태람화병은 48만원에 낙찰됐다. 화병을 구매한 김창환(51·서울 서초구)씨는 “귀한 물건을 저렴하게 얻게 돼 행운”이라 말했다.
이승기 다운재킷(150만원). [김경록 기자]
이날 서울 장터 경매 총 수익금은 6412만원이다. 부산장터에선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의 친필휘호액자가 100만원에 팔렸다. 대구장터에선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가 기증한 가방이 50만원에, 대전장터에선 허태정 대전시장의 꽃병과 꽃수반이 21만원에 낙찰됐다.
대전 장터에서 어린이들이 물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서울시가 마련한 한평 시민 책시장. [최승식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기증한 스케이트화 등 39점은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K옥션(www.k-auction)에서 경매된다.
서울·부산·대구·대전=박형수·이은지·백경서·신진호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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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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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대전 4개 도시에서 열린 위아자 장터가 21일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터를 찾아 물건을 구매하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 물건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기부해주신 시민·기업·단체, 내 일처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