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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기증품 예약구매까지” 위드 코로나 맞아 시민들 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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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름다운 가게 명륜역점에서 개최된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명사기증품 특별판매전. 송봉근 기자

13일 아름다운 가게 명륜역점에서 개최된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명사기증품 특별판매전. 송봉근 기자

지난 13일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부산지하철 명륜역)에서 개최된 ‘위아자 나눔장터 2021’부산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명사 기증품 83점이 완판됐고, 아름다운가게 부산매장 7곳에서 기업·기관·단체가 내놓은 재활용품이 대거 팔렸다. 15년째 이어진 위아자 부산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분산 개최됐다. 판매수익금 총 4584만원(명사 기증품 734만원 포함)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과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된다.
 
개장식은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에서 오전 10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됐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오승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장수목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 본부장, 김태선 유엔평화봉사단장, 장세진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장, 박성환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윤일 부시장 등은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본부, 유엔평화봉사단 등 3개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판매가 시작되자 7개 아름다운가게 매장과 명륜역점의 명사 기증품 판매장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이 가운데 명사 기증품 22개는 오전 10시부터 시민 신청을 받아 경매로 판매됐다. 오후 1시 신청을 마감해 가장 높은 가격을 쓴 참가자에게 기증품을 판매했다. 명사 기증품 나머지 61점은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됐다.
 
개장식에서 초청인사들이 부산행사 성공을 다짐하는 모습. 송봉근 기자

개장식에서 초청인사들이 부산행사 성공을 다짐하는 모습. 송봉근 기자

정모(58·사업)씨는 “전호환 총장의 휘호를 좋아해 150만원에 샀다”며 포장된 휘호 액자를 들어 보였다. 정씨는 아름다운가게에 며칠 전 전화해 150만원에 사겠다고 예약했고, 경매 최고가여서 이날 휘호를 가져갔다. 서예에 조예가 깊은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올해 ‘영정치원(寧靜致遠)’이란 휘호를 내놨다. 제갈량이 아들인 제갈첨에게 보낸 편지 ‘계자서’에 나오는 고사로, 마음이 편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곽모(50)씨는 “5년째 위아자 부산행사를 찾고 있다. 좋은 물건이 많아 올해도 4점이나 샀다”며 활짝 웃었다. 곽씨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기증한 부유식 해상풍력 모형을 집에 두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샀다”고 말했다. 집이 명륜역 근처여서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강모(60·여)씨는 “기념이 될만하다”며 이정향 부산 서구의원의 청와대 찻잔 세트를 12만원에 샀다. 하지만 그는 “19만원을 썼는데 20만원에 다른 사람이 낙찰해가는 바람에 경매에 나온 18K 귀걸이(1돈)를 못산 게 못내 아쉽다”고 했다.
 
부산행사에는 명사 기증품 수집가가 등장했다. 구미에서 왔다는 정모(43)씨다.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윌슨’ 테니스 라켓,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의 진사 찻상과 다기, 안병길 국회의원의 보석함, 이규문 부산경찰청장의 배드민턴 채,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의 서예작품,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자개 그림, 가수 민경훈의 CD, 설기현 경남FC 감독의 선수단 유니폼과 사인볼 2개 등 20여점을 사들였다. 그는 “해마다 위아자 행사를 찾아 기부를 겸해 기증품을 사 모은다”며 “이런 나눔 행사가 더 많이 열려 서로 돕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감찬 BNK 부산은행장의 웨지우드 커피잔 세트 2벌(각 2개)은 시작가 7만원의 2배에 가까운 12만5000원과 12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은남 학교학부모총연합회 전 회장의 구두 모양 18k 귀걸이는 시작가 10만원이었으나 7명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20만원에 낙찰됐다.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의 배우 송강이 내놓은 드라마 OST CD와 지포 라이터 세트는 3만원에 시작해 20만원에 낙찰됐다. 부산 다대포에 산다는 김정연씨는 배우 송강 기증품을 낙찰받은 뒤 주연배우(송강·한소희) 이름으로 기부금 1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BTS 멤버 지민의 사인이 든 CD는 외국인이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무려 53만원에 낙찰받았다. 11명이 경매에 참여한 창원 LG전자의 코드 제로 청소기는 각 73만원에 2대 모두 팔렸다. 명사 기증품 판매액은 총 734만원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부산시 학교학부모회총연합회가 기부한 재활용품 1만여점이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에서 사전 판매돼 1222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본부 임직원 379만원 등 총 879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밖에 가야축산, 근로복지공단 부산본부,  비엔(BN)그룹,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시교육청, 부산시 시설공단, 부산시 자원순환과, 삼진어묵, 신세계 면세점 부산점, 인제대학교, 유엔평화봉사단 등이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을 기부했다.
 
다음은 판매된 주요 명사 기증품과 가격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 휘호 150만원 ▶LG전자 코드 제로 청소기 2대 각 73만원 ▶BTS 지민 CD 53만원 ▶배우 송강 사인 CD 30만원 ▶이은남 전 학부모회장 귀걸이 20만원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서예작품 20만원  
▶백종헌 국회의원 은화 20만원 ▶김지완 BNK 금융 회장 자개 그림 15만원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진사다기·찻상 14만원 ▶안감찬 BNK 부산은행장 웨지우드 찻잔 세트 2벌 24만5000원 ▶차정인 부산대 총장 화병 12만원 ▶이정향 부산 서구의원 청와대 찻잔 세트 12만원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다기 10만원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솔송주 10만원 ▶전민현 인제대 총장 분청상감 다기 10만원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서양화 10만원. 나머지 기증품 판매액은 중앙일보 인터넷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위아자'를 검색해 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topic/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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