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2021’ 개장식 후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길 위스타트 회장, 고승권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 장진영 기자
지난 13~14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2021’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름다운가게 매장 11곳에서 동시에 열린 ‘기업·단체 기증품 특별판매전’에는 1만 명 이상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최대 나눔장터인 위아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2005년부터 17년간 이어져왔다.
13일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김수길 위스타트 회장, 고승권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도식 부시장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익숙해지는 시점에서 친환경적 행동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세대의 책무”라며 “위아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가치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7년째 위아자 나눔에 동참해 온 GS칼텍스의 고승권 지속경영실장은 “친환경 자원 순환과 나눔의 가치가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위아자에 힘을 보태 기쁘다”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그룹 기증품 2000여점을 특별판매한 안국점에도 개장 전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특별판매전에는 기증된 의류·가방·주방용품·가전기기를 비롯해 구두 수선 장인 김병록씨가 수선한 신발 64켤레도 함께 판매됐다.
부산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고르는 모습. 송봉근 기자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이틀간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에도 업사이클링 체험과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 정유경(35·서울 도봉구)씨는 “코로나19로 체험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환경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세 딸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부산 7개 매장에서도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명사기증품 경매가 진행된 명륜역점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윌슨’ 테니스 라켓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아버지 박현수씨가 기증한 사인 CD, 방송인 전현무의 생로랑 블랙진 등 80점이 목록에 올랐다.
13일 서울과 부산의 ‘기증품 특별판매전’ 총모금액은 6237만원으로 집계됐다. 모금액의 50%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며, 나머지 절반은 아름다운가게 희망 나누기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의 자립과 생계비 지원에 쓰인다.
위아자 나눔장터는 16일부터 위스타트 홈페이지(westart.or.kr)를 통해 명사기증품 1차 온라인 특별판매가 진행되며,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된다.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위아자'를 검색해 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topic/1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