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나눔위크

[2019 위아자] 이낙연 ‘백자호’ 110만원, 임형주 ‘커프스’ 60만원에 낙찰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증한 백자호 도자기는 현장 경매 최고가인 110만원에 낙찰됐다. 백자에 색 있는 유약을 입힌 도자기로 이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간직한 물품이다. 강정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증한 백자호 도자기는 현장 경매 최고가인 110만원에 낙찰됐다. 백자에 색 있는 유약을 입힌 도자기로 이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간직한 물품이다. 강정현 기자

명사 기증품 현장 경매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 온 ‘백자호’ 도자기가 이날 경매 최고가인 110만원에 낙찰됐다. 백자호 도자기와 함께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기증한 청자 황금잔도 40만원에 낙찰받은 김용우(58)씨는 “15년 전 열린 첫 위아자 나눔장터부터 꾸준히 오고 있다. 기부도 할겸 의미 있는 물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명사·연예인 기증품 새 주인 찾아
전호환 부산대 총장 휘호 100만원
손흥민 유니폼 등 케이옥션서 경매

서울 광화문광장 식전 행사 무대를 장식한 타악그룹 ‘붐붐’의 무대. 강정현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식전 행사 무대를 장식한 타악그룹 ‘붐붐’의 무대. 강정현 기자

관련기사

명사 기증품 경매는 위아자 나눔장터의 꽃이다. 서울에선 이 국무총리의 기증품을 포함해 모두 42점이 경매에 나왔다. 특히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루이비통 커프스와 만년필은 팬들이 경매에 참여하며 각각 60만원과 44만원에 낙찰됐다. 커프스를 낙찰받은 장인희(47)씨는 “20년째 팬이다. 임형주씨가 재능기부 등 좋은 일을 많이 해서 팬들이 자연스레 나눔 행사에 동참한다. 직접 착용했던 거라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의 서예작품(16만원에 낙찰) 등 5개의 물품을 낙찰받은 김창환(52)씨는 “몇 년 전 위아자에서 우연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낙찰받아 기부도 할겸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현장 경매. 경매에서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강물(백성)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친필 휘호 ‘군주민수’가 100만원에 낙찰됐다. 송봉근 기자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현장 경매. 경매에서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강물(백성)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친필 휘호 ‘군주민수’가 100만원에 낙찰됐다. 송봉근 기자

부산 경매에서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친필휘호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물(백성)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의 ‘군주민수’ 휘호는 100만원에 낙찰됐다. 전 총장은 2016년 취임 이후 4년 연속 자신의 휘호를 내놓아 부산 명사 기증품 경매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에서는 온라인 경매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순 진행된 1차 경매에는 JTBC 예능 ‘아는 형님’ 멤버들의 물건 등이 나왔고, 30일까지 진행하는 2차 경매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기증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사진첩 등이 나와있다. 다음달에 진행하는 온라인 경매에는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의 유니폼과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의 친필 사인 유니폼, 배우 김혜자의 드레스 등이 올라올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행사와 교통 통제에 협조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나눔 행사 ‘2019 위아자 나눔장터’가 20일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교통 통제에 협조하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터를 찾아주신 여러분과 물건을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해주신 시민·기업·단체, 행사를 내 일처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께도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마음과 기부금으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더 많은 뉴스

위아자 2019 2019.10.20
[2019 위아자] 부산 위아자 명사 기증품 경매 결과 ‘완판’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어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명사기증품 판매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증된 물품 107점은 경매와 정가로 대부분 판매 완료됐다. 미판매된 일부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부산매장 7곳에서 전시 판매된다. ■ 명사 기증품 경매 결과 「 ◇이름· 직함· 기증품· 판매금액(경매 판매분, 순서는 무순)  [2019 위아자] 부산 위아자 명사 기증품 경매 결과 ‘완판’   ▲오거돈 부산시장 탁구라켓 5만1000원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방짜유기 수저세트 5만1000원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서예작품 10만원▲세븐틴 가수 티셔츠 2만5000원 ▲정우성 배우 화장품 2만원 ▲강경화 외교부장관 스카프 검은색 7만원 ▲강경화 외교부장관 스카프 베이지색 8만원 ▲공유 배우 니트 5만1000원 ▲정미영 금정구청장 서예작품 16만원 ▲앤드류 애시다운 파크 하얏트 부산 총지배인 하얏트 패밀리룸 숙박권 38만원 ▲ 앤드류 애시다운 파크 하얏트 부산 총지배인 하얏트 킹룸 3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박인비 모자(사인) 3만1000원 ▲조성제 BN그룹 회장 시원매실골드 세트 7만원 ▲김창룡 부산경찰청 보이차 11만원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 친필휘호 100만원 ▲김지완 BNK금융그룹회장 등산스틱 13만1000원 ▲X1 가수 티셔츠 3만원 ▲김요한 가수 리코더 6만원 ▲헨리 가수 모자 5만원 ▲헨리 가수 의류 11만원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포수 가슴보호대 5만1000원 ▲빈대인 부산은행장 찻잔세트 5만1000원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막사발 12만5000원 ▲김경희 국립부산국악원 원장그림 51만원 ▲이진 가수 구두 11만원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나훈아 한정파 LP 22만원 ▲윤종서 부산중구청장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주화 5만원 ▲손호준 배우 에스티 듀봉 선글라스, 요술봉 8만5000원 ▲셔누,기현, 형원(몬스타엑스) 사인유리잔 5만8000원 ▲박승규 부산해양경찰서장 철화분청사기 어문병 5만1000원 ▲전준우 롯데자이언츠 베팅장갑 13만원 ▲손아섭 롯데자이언츠 유니폼 12만원 ▲악동뮤지션 가수 싸인 3집앨범 '항해' 6만5000원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 프리미엄 홍차 꽃차세트 5만5000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철관음차 8만5000원 ▲부산힐튼호텔 기업 디럭스룸 숙박권 20만원 ▲부산힐튼호텔 기업 디너뷔페2인권 6만원 ▲이만기 씨름선수 서각작품 6만원 ▲권순우 테니스선수 유니폼, 모자 2만1000원 ▲김세연 국회의원납청유기 남성용 수저세트 5만3000원 」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위아자 2019 2019.10.20
[서소문사진관]국내 최대 '2019 위아자나눔장터' 인파로 북적
2019 위아자 나눔장터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국내 최대 나눔행사인 ‘2019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서울·부산 2개 도시에서 개막했다.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명사 기증품 경매, 재사용품판매장터(어린이·시민·기업·단체), 나눔·환경 체험이벤트, 중앙그룹 체험존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로 모은 수익금 전액은 사단법인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국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셋째)과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 내외빈들이 개장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윤여영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부인 리산 여사,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박 대표, 박 시장, 김 사장, 이관수 위스타트 수석부회장. 강정현 기자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도 위아자나눔장터가 열렸다. 부산=송봉근 기자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윤여영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이관수 위스타트 수석부회장, 김기태 GS사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장 축하공연에는 아이돌 걸그룹 '홀릭스'가 무대에 올랐다. 이어 열린 문화공연에는 여성 5인조 보컬&전자현악 콜라보레이션 '샤인'과 남성 3인조 어쿠스틱 밴드 '세자전거'가 출연했다. 여성그룹아이돌 '홀릭스'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낙연 총리가 기증한 도자기가 명사기증품 경매에 올랐다. 이날 경매 낙찰가는 110만원. 강정현 기자 명사기증품 경매에서 박항서 감독의 기증품이 경매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2005년 시작해 올해 15회째 맞은 위아자나눔장터에선 명사 기증품 등의 경매가 관심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증한 도자기는 110만원에 경매됐다. 올해 명사 기증품 중 단연 으뜸은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이 직접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이다. 손 선수는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위아자 참여 요청에 흔쾌히 응해 사인 유니폼을 기증했다. 또한 벤투 대표팀 감독, 이강인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도 관심 대상이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부산 동래교육지원청 학부모회원들이 기증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어린이들이 기증품 판매에 앞서 환호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자신에게는 필요없지만 남들에게는 쓸모있는 물건을 직접 사고 팔아 재사용을 실천하는 마켓존은 어린이장터, 기업장터, 단체장터, 중앙그룹직원장터가 나뉘어 열렸다. 가족과 친구 단위로 판매에 나선 120개 팀 어린이 장터에 어린이 손님들이 몰려 장난감 등 기증품들을 구입했다. 기업단체 장터에는 GS칼텍스, 건설근로자공제회, 근로복지공단, 더존에듀, 아도코리아, 아시아나항공, 아이누리한의원네트워크, 텐투유뷰티,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중앙그룹체험존에서 중앙일보 직원들이 '먼지알지 이벤트'를 열고 미세먼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정현 기자 단체장터에는 내부장애인협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서울대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 서울양천지역자활센터, 서울시 장애인다트연맹, 주한주중대사관,코피온,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오종택 기자   
위아자 2019 2019.10.20
[2019 위아자]부산 위아자에 등장한 재밌는 체험 부스들
20일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일어나보세요. 일어나보세요.” 20일 오전 부산시 송상현 광장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 현장. 부산 전포초등학교 2학년 백나윤 양이 바닥에 놓인 고무 인형의 심장 부위를 두 손으로 누르며 소리쳤다.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중이었다. 백양의 어머니는 “이웃을 돕고 챙기는 나눔 행사에서 이런 교육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체험부스에서 초등학생들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지진 체험이 대표적이다. 119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 20여 명과 체험 부스 장치가 설치된 대형 체험 전용 트럭을 몰고 왔다. 체험객들이 트럭에 탑승, 규모 4의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차량이다. 화재 상황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산소방본부 소방활동 체험 부스 마련 녹차티백으로 비누 만들기 부스도 인기 페이스페인팅·낚시놀이 등 다양한 체험 트럭 안에 설치된 연기 나는 장치와 불길을 표현한 화면을 통해서다. 소방관들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 상황 대처법을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녹차티백으로 비누만들기’ 부스엔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체험객이 많았다. 부산시 연제구에서 온 40대 주부 김모씨는 초등학생 아이 2명과 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비누 만들기 체험 기회를 주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2000원을 체험비로 냈는데, 이런 게 2000원의 행복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줬다”고 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마련된 JTBC 부스 '나도 기자 체험'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기자 체험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양말 목공예 십자수’ 체험 부스에도 참가자들이 몰렸다. 부산 삼육초등학교 4학년 이모군은 “냄비 받침을 만드는데, 이걸 잘 만들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부모님이 말을 해줘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했다.    재능기부형 체험 부스도 여러 곳이 차려졌다. 부산 경상대는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운영했고, 대동대는 어린이 붙임머리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옹익종기유아체육은 풍선 피구, 낚시 놀이 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부산소방본부가 마련한 소방활동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소화기를 발사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밖에 도우아트, 캔으로 연필꽂이 만들기, 보석십자수 등의 체험 부스에도 온종일 체험객들이 북적였다.     부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위 배너를 누르시면 '위아자 나눔장터' 기사목록으로 이동합니다.
위아자 2019 2019.10.20
[2019 위아자]“펼치자마자 완판“…집에서 갖고 나온 중고물품 내놓은 어린이·시민장터 문전성시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열렸다. 어린이·청소년 장터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정석기자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는 시민장터 참여자들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러 온 방문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판매부스와 체험·봉사 부스 등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이 설치됐다. 송상현 광장 전체가 위아자 행사 기업과 기관·단체 부스, 물품을 사려는 시민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예년보다 2배 이상 커진 시민장터 규모 일반시민 장터 오전부터 접수 장사진도 돗자리 편 어린이 장터 ‘장돌뱅이’체험 시민들 “좋은 물건 충동 구매”함박웃음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개인 장터는 예년 100여 팀보다 많이 늘어난 일반시민 장터 270팀과 어린이·청소년 장터 270팀 등 모두 540팀이나 운영됐다. 어린이·학생 장터에는 안 쓰는 물건을 팔기 위해 나온 가족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마치 소풍을 나온 듯 가족끼리 즐기며 물품을 팔았다. 선큰광장에 마련된 일반시민 장터도 중고 의류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려는 시민과 사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한 어린이 장터 참여자가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풍선아티스트인 정지우(37·여·부산 연제구)씨는 아들 하윤후(12)군, 딸 하예주(7)양과 함께 장난감을 한가득 들고 나왔고, 사과 모양 풍선 등을 500원에 판매했다. 정씨는 “돗자리를 펼치자마자 레고 장난감이 순식간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아들이 쓰던 장난감을 수백 개 들고나온 박동원(44·부산 해운대구)씨는 “안 쓰는 물건을 저렴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나왔다. 2만원을 주고 산 장난감을 2000~3000원에 판매하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며 즐거워했다. 박씨의 아들 시후(9)군에게 “아끼던 장난감을 파는 게 아깝지 않으냐”고 묻자 “만날 때가 있으면 잊을 때도 있는 법”이라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판매물품 가격표를 보여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 아들·딸·조카와 함께 반려견까지 대동한 조영민(50·부산 해운대구)씨 가족은 옷과 신발, 학용품을 들고 나왔다. 벌써 3년째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고 있다는 조씨는 “아이들이 스스로 물건을 팔면서 자원 절약 정신을 갖게 되고 물건이 소중하다는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물품 수가 적은 어린이·청소년 장터와 달리 일반시민장터는 물품을 고르고 찾느라 마치 ‘숨은 보물찾기’ 같은 경쟁이 벌어졌다. 곳곳에서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가격을 흥정하느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여성복을 장터에 올린 이영순(56·여·부산 부산진구)씨는 “내가 팔면서도 싸다 생각한다. 싸게 파니 사가는 사람이 많아 대박”이라며 웃음 지었다.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의 한 어린이 참여자가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싼 가격에 원하던 물품을 산 시민들은 즐거워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생과 함께 시민장터를 찾은 천영미(43·여·부산 부산진구)씨는 “가격이 매우 싸서 매년 행사장을 찾고 있다”며 “어린이·청소년 장터에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물건을 파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해서 더 사게 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초희(33·여)씨는 “친구를 만나러 행사장 인근을 찾았다가 위아자 나눔장터를 둘러보게 됐는데 맘에 슬리퍼와 문구류 등이 싸고 좋아 충동구매했다”며 활짝 웃었다.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열렸다. 일반시민 장터가 물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정석기자 위아자 나눔장터는 불우아동을 돕는 위스타트, 자원 재활용 운동을 하는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의 첫 글자를 딴 행사다. 수익금 전액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국내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 데 사용된다. 명사들이 기부한 기증품도 판매해 수익금에 보탠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판매수익금은 약 18억7600만원에 이른다.    부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위 배너를 누르시면 '위아자 나눔장터' 기사목록으로 이동합니다.
위아자 2019 2019.10.20
[2019 위아자]“기부하러 대구에서 왔심더”…이색 기업·기관·단체 판매·봉사 열기 ‘후끈’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는 재활용품을 사려는 인파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송봉근 기자 ‘기부하러 대구에서 왔심더’. 20일 오전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장. 대구의 한우 외식 전문업체인 ㈜가야축산 김창일(45) 대표와 20여 명의 직원이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를 원가에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가야축산, 새벽길 마다 않고 부산 찾아와 불고기감 등 고기와 덮밥 판매…인기 ‘짱’ 보일러 수리·머리 커트 봉사 등 첫 참여 학부모 단체 무려 10개 부스 설치·운영 이들은 ‘위아자’행사 취지를 살리겠다며 ‘아자’ ‘아자’ 구호를 외치며 손님 끌기에 여념이 없었다. 파란색 재킷을 입은 직원들은 대부분 젊은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부산행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힘들지만 나눔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가야축산은 육가공 공장과 6개 직영 식당을 대구에서 운영하는 업체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위아자 나눔장터가 서울과 부산에서만 열리게 되자 부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같이 찾아왔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삼성화재 직원들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이 회사는 위아자 행사뿐 아니라 평소에도 식당이 있는 지역 주민센터와 대구 남부교육지원청에 매년 수천만원어치 한우고기 등을 기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대구 행사가 사라져 아쉬운 마음에 부산 행사에서라도 기부 봉사를 하려고 이곳에 왔다”며 “행사 장소는 부산에서 하지만 참가 업체 중에 기부액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려 대구에서 온 가야축산 직원들이 한우를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장에는 가야축산 외에 봉사 등을 하고 기부까지 하려는 이색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신화남 미용봉사단도 그중 한 곳이다. 올해 처음 참여한 이 단체의 부스에는 12명의 미용사가 모여들었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자 이들에게 커트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머리를 깎은 시민들은 1000~3000원씩의 기부금을 기부함에 넣었다.    국내 1호 산업현장 교수인 신화남 단장은 “86년부터 개인적으로 봉사하다 2015년 9월 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올해 위아자 행사는 처음인데 직접 참여해 보니 많은 분이 호응해 줘서 회원들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려 신화남 미용봉사단원들이 노인들에게 커트 봉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진관 명장이 이끄는 보냉가설 봉사단 회원이 20일 부산진구청이 선정한 한 가구에서 보일러 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보냉가설봉사단] 박진관 명장이 이끄는 보냉가설 봉사단(보온·냉방·가스·설비)은 당일 부산진구청이 선정한 5가구를 위해 보일러 수리 같은 봉사활동을 했다. 2007년 결성된 보냉가설봉사단은 전국적으로 회원 5000명과 10개 지부를 두고 있다. 부산 회원은 800여 명이다.    박 명장은 “평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가정에 보일러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오늘 위아자 행사에도 참여해 또 다른 형태의 봉사활동을 하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우리 봉사단도 위아자 행사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참가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렸다. BNK부산은행 직원들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재활용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외에도 가출청소년의 가정·사회복귀와 자립을 돕는 부산시 6개 청소년쉼터의 실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형형색색의 유리알로 된 팔찌와 냉장고 자석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소액의 체험비를 받아 기부활동에 참여했다. 부산교통공사 사진동호회(회장 차영태)는 노인들에게 장수 사진을 찍어주고 기부금을 모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원들이 모은 재활용품 판매 부스도 운영해 옷과 신발 등 갖가지 재활용품을 팔아 기부를 했다. 2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 부산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송봉근 기자 이날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장에는 기업·기관·단체 21곳이 판매 부스 40여곳을 운영했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자원봉사센터, 학교학부모총연합회, 샤프론 봉사단, 청소년 활동진흥센터, 유엔평화봉사단,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은행, 삼성화재, 비엔그룹, 롯데백화점, 근로복지공단, 부노 예술봉사단, 무궁화복지월드, 인제대학교, 힐튼 부산, 삼진어묵, 북부산 면허시험장, 부산 희망리본본부 등이 재활용품을 팔아 기부활동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기관·단체에서 행사 시작되기 전부터 물건을 정리하고 판매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무려 10개의 부스를 설치한 학교학부모총연합회 부스에는 빽빽하게 진열한 물품들로 부스가 비좁을 정도였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행사에서 인제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송진희 부산시 학교학부모총연합회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제품을 주고받는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주위에서 기증품을 하나하나 모아주신 많은 분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위 배너를 누르시면 '위아자 나눔장터' 기사목록으로 이동합니다.    
GS칼텍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에너지다! GS칼텍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