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 위아자 나눔장터의 단골 참여자이기도 하다. [뉴스1]
오는 20일 열리는 ‘2019 위아자 나눔장터’를 앞두고 축구계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했다.
벤투 감독, 이강인도 친필 사인 유니폼 제공
박항서 감독, 베트남 유니폼에 사인해 기부
국내 최대 규모의 나눔장터인 2019 위아자 나눔장터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오후 12시~4시30분)와 부산 송상현광장(오전 10시~오후 4시)에서 열린다. 2005년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은 위아자 나눔장터에선 명사 기증품 등의 경매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스타와 명사의 기증품은 케이옥션의 ‘온라인 경매’로 먼저 구매할 수 있다.
손흥민이 직접 사인해 기증한 축구대표팀 선수용 유니폼. [사진 위스타트]
축구대표팀 선수용 유니폼에 남긴 손흥민의 사인. [사진 위스타트]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은 직접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을 보내왔다.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위아자 참여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평양 남북대결은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다시 열리는 역사적인 이벤트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승부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위아자에 꾸준히 참여하는 축구 스타이기도 하다. 축구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지난 2014년 이후로 매년 기증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이번엔 평양 남북대결에서 자신이 착용할 유니폼과 똑같은 선수용 유니폼(어센틱)에 직접 사인해 전달했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자선행사로 자리매김한 위아자 나눔장터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 받는 미드필더 이강인.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감독과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미드필더 이강인(17ㆍ발렌시아)도 나눔에 동참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뜻을 같이 해 직접 사인한 선수용 유니폼을 보내왔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총 19번의 A매치에서 12승6무1패의 성적을 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선장 역할을 맡아 카타르행 항해를 이끌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사인해 기증한 축구대표팀 선수용 유니폼. [사진 위스타트]
파울루 벤투 감독의 친필 사인. [사진 위스타트]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이다.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을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품에 안으며 세계 축구 특급 유망주로 공인 받았다. 18살의 어린 나이지만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해 경험과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이강인이 위아자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한류 주역’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대표팀의 최신 유니폼에 직접 사인해 기증했다. 박 감독은 지난 2년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스즈키컵 우승,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매직’을 향후에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이 직접 서명한 베트남 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 위스타트]
“위 배너를 누르시면 ‘위아자 나눔장터’ 기사목록으로 이동합니다. https://news.joins.com/Issue/10754
명사 기증품 온라인 경매는 10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4회 이상 열리며, 기증품 목록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판매수익금은 약 18억7600만원에 달한다. 모든 수익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쓰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