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대구 위아자, 5만여 명 나눔 동참
![22일 국채보상 기념공원에서 열린 ‘위아자 장터’에서 방문객이 물건을 사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https://weaja.joins.com/data/photo/originals/2020/11/10/8f868b6d-bf1b-4387-ae4b-5253d55ef48b.jpg)
22일 국채보상 기념공원에서 열린 ‘위아자 장터’에서 방문객이 물건을 사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수익 2100만원 저소득 아동 돕기
김창열 화백 작품 102만원 최고가
이날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 몰린 방문객은 역대 최다 인원인 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온 이순연(51·여)씨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나 구경을 왔더니 저렴한 가격에 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한가득 사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의 가장 큰 축은 바로 각자 집에서 쓰지 않는 옷가지와 신발, 장난감을 들고 온 개인 벼룩시장들이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 상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달구벌대종을 중심으로 마련된 41개 기업·단체 부스에도 눈독을 들일 만한 중고물품이 다양하게 판매됐다. 떡볶이·어묵·부추전(행복나눔봉사단), 한우컵스테이크·한우국거리(가야축산), 대구근대골목단팥빵(영진전문대) 등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혈압검사·알레르기 반응검사(동산의료원), 타투스티커·점자명함 만들기(대구대), 바람개비 만들기(대구도시공사) 등 체험 부스도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부터 진행된 대구·경북지역 명사와 연예인 등 50여 명이 내놓은 기증품 경매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구MBC 인기 DJ 이대희씨의 재능기부로 3시간가량 진행된 경매에서는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이 기증한 김창열 화백의 그림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활기가 넘쳤다.
올해 최고 낙찰가는 102만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으로 남 총장이 지난해 9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해 받은 선물이다.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품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기증한 황남대총 금관 모형이다. 순금으로 도금된 이 모형은 두 명의 시민이 끝까지 경합을 벌이다 김창일 가야축산 대표가 101만원에 가져갔다.
김윤호·김정석·백경서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