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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기쁨, 해본 사람만 알죠" 아름다운가게 20년, 618억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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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페럼타워에서 열린 '아름다운가게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박진원 이사장(왼쪽 첫번째)과 물품기부자·자원봉사자·사회적기업가· 배분파트너 대표자 등 8명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아름다운가게

18일 페럼타워에서 열린 '아름다운가게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박진원 이사장(왼쪽 첫번째)과 물품기부자·자원봉사자·사회적기업가· 배분파트너 대표자 등 8명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아름다운가게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18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과 장윤경 상임이사, 김문환·홍명희 전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진원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창립 20주년을 맞게 된 건 활동가·후원자·자원봉사자 모두 다 함께 이룬 결과"라며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확립하고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15년째 아름다운가게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유동근은 축사를 통해 "공정무역·나눔장터 등 아름다운가게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것들이 참 많다"면서 "앞으로도 든든한 거목이 되어 시대를 앞서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념식은 감사패 수여와 미래비전 선포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패는 중앙일보를 비롯해 KB손해보험·동국제강·LG생활건강·GS리테일·한화손해보험 등 7개 기업과 자원봉사자 18명, 기부자에게 줬다. 감사패를 받은 자원봉사자 김선옥(65)씨는 "지난 19년간 아름다운가게 서초점에서 활동한 봉사시간만 3700시간이 넘는데 그 보람과 기쁨은 해 본 사람만이 안다"면서 "앞으로도 나와 우리 사회를 함께 가꾸는 데 많은 분이 동참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래비전 선포식에는 물품기부자·자원봉사자·사회적기업가·배분파트너를 대표하는 8명이 참석했다. 
 

중고물품 2억5700만점 거래, 누적 나눔액 618억원 

아름다운가게가 문을 연 지 1년이 지난 2003년 12월, 1호점인 안국점 앞에 중고 물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중앙포토

아름다운가게가 문을 연 지 1년이 지난 2003년 12월, 1호점인 안국점 앞에 중고 물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중앙포토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안국동 작은 알뜰시장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시민 기부 물품을 모아 매장에서 팔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환경 보호에 힘써왔다. 지난 20년간 전국 164개 매장과 690개 이상 운영된 나눔장터에서 총 2억5700만점의 중고물품을 거래했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나눔과 순환을 경험한 참여자는 670만여 명에 이른다. 물품 기부자 260만명, 구매자 360만명, 자원봉사자 21만명 등이다. 물품 재순환을 통해 절감한 탄소배출량은 1만5000t에 달한다. 이는 일회용 비닐봉지 3억700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환경보호 효과와 맞먹는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한 총 누적 나눔액은 618억원으로 취약계층 긴급생계지원, 보호종료청년 자립, 방학 중 급식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과 숲 조성 사업에 쓰였다.  
 

중앙일보, 나눔장터 열어 전국확산 지원 

2019년 10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2019'에 인파가 가득한 모습. 2005년에 시작한 위아자 나눔장터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형태의 크고 작은 나눔장터와 플리마켓이 생겨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임현동 기자

2019년 10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2019'에 인파가 가득한 모습. 2005년에 시작한 위아자 나눔장터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형태의 크고 작은 나눔장터와 플리마켓이 생겨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임현동 기자

중앙일보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가게' 기획보도 시리즈를 연재하며 나눔과 순환 운동을 전국에 확산했다. 
 
2003년 11월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개최한 '지상최대 벼룩시장'과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상설운영된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2005년부터 18년째 진행중인 '위아자 나눔장터'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형태의 크고 작은 나눔장터와 플리마켓 모델이 됐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는 “최근 디지털 사회로 전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보호 등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아름다운가게도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2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시민과 함께 어려운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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