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 6969만원···손흥민·이찬원도 지구·이웃 살리는 '선한 영향력' 전파[위아자2022 결산]

위아자 2022의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사진은 경기도 구리시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체육활동(풋살교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위스타트
올해 18회를 맞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위아자는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매·래플 등 ‘온라인 기반 나눔 행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친환경 체험행사’를 병행했다. 최근 중고 거래 트렌드가 MZ세대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비대면 거래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위아자는 또 최근 기후위기 심각성이 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친환경 제품구매 같은 가치소비 열풍이 불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현장에서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체험과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가수 이찬원 기증품 3점, 총 2203만원 기록
기증품 중 무대의상과 사인앨범 1장은 지난달 19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현장경매에서 8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경매 최고가이자 단일 판매가를 기준으로 역대 2위였다. 자신을 이찬원의 ‘찐 팬’이라고 밝힌 닉네임 ‘이쁜찬스’씨는 “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이찬원을 응원한다”며 “(그가)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에 동참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니 팬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인앨범 1장은 위스타트 홈페이지에서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다. 래플은 참여자가 한장에 3000원씩 응모권을 사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찬원 사인앨범엔 788명이 복수 응모해 응모권 4678건(1403만원)이 팔렸다.

지난달 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명사기증품 현장경매에서 가수 이찬원이 기증한 무대의상과 사인앨범이 경매되고 있다. 이찬원의 경매품은 800만원에 낙찰되며 올해 경매 최고가이자 단일 판매가를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우상조 기자
손흥민·김민재 월드컵 스타 877만원 기부...래플 모금액 해마다 상승

손흥민·김민재·황희찬·황의조·이강인 등 월드컵 스타 5명의 친필사인유니폼 판매 기부금은 877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올해는 100만원 이상 경매(현장·온라인) 낙찰가를 기록한 고액기증품도 늘었다. 배우 정우성·이정재가 기증한 ‘헌트 구두’는 각각 220만원과 160만원에 팔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내놓은 류현진 사인 유니폼 액자는 160만원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기증한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는 1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해 3개였던 낙찰가 100만원 이상 기증품이 올해는 6개로 늘었다.
위아자 에코빌리지, 기부물품 특별판매전에도 발길
지난달 19일 ‘위아자 기부물품 특별판매전’이 열린 아름다운가게 안국점과 송파가락점에도 아침부터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2개 매장에서 중고물품을 구매한 인원은 535명으로, 1189만원이 모였다.

지난달 19~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위아자 에코빌리지’가 열렸다. 친환경 체험 중 안 입는 옷을 바꿔입는 '21% 파티'를 방문한 사전신청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올해까지 18년간 모인 위아자 나눔장터 총 판매기부금은 22억7703만원이다. 모든 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